닫기
NEWS

뉴스 및 언론

김연규 교수 칼럼

상세보기

[KIEP 대외경제정책연구원] [CSF 이슈분석_전문가 오피니언] "中 저가 전기차 공습과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 변화"

관리자|2024.05.20|조회 320
첨부파일 : KIEP CSF 전문가오피니언.png
[KIEP 대외경제정책연구원] [CSF 이슈분석_전문가 오피니언]_中 저가 전기차 공습과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 변화.pdf

 

서론


전기자동차를 최종 제품으로 하는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은 배터리 부품 제조가 핵심단계로 알려져 있지만 단계를 따져보면 핵심광물(critical minerals) 채굴과 가공, 배터리 구성물질과 부품(battery components), 배터리 셀 제조와 조립,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가치사슬 단계별 가치창출 측면에서 채굴과 가공은 전체 공급망의 2%에 불과하고 배터리 제조/조립이 46%, 최종 전기차제조가 52%를 차지한다.1) 지난 10여년간 채굴/가공, 배터리 제조를 중심으로 전개되어온 전기차 공급망 경쟁이 전기차 제조로 확대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급격히 늘어난 2021년 이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년만인 2023년 하반기부터 수요정체를 겪고 있다. 혁신적 제품이 초기 얼리어답터 위주의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를 아우르는 대중화 단계로 넘어가기 직전 침체기(캐즘, chasm : 기술 혁신이 대중화로 이어지기 전 일시적인 정체)로 이해할 수 있는 현상이 현재 전기차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2023년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은 16%였다. 미국 유럽의 전기차 수요가 감소했고 중국 배터리공장 가동률은 50-60%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둔화로 소비여력이 줄어들자 과잉생산된 중국의 전기차가 저가로 해외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전기차에 올인하는 전략을 펼친 테슬라는 주가가 하락하는 반면 하이브리드 위주의 전기차 전환 전략을 펼쳐온 일본 토요타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누리고 있다. 애플은 10년 공들인 자율 주행차 ‘애플카’ 프로젝트에서 철수했다. 레벨5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기술개발이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 자동차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아무리 전기차 전환이 진행된다 해도 순수전기차 점유율은 향후에도 30%를 넘지 못할 것이며 나머지 70%는 하이브리드차나 수소전기차 수소엔진차 등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2) 


전기차 전환이 대세가 될 2030년경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자동차 시장의 추이는 세계경제와 강대국 기술패권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21세기 석유라고 하는 핵심광물 확보와 배터리부품 제조 측면의 지난 10여년 중국의 우위가 최종 제품인 전기차 생산과 수출의 중국 우위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중국 BYD가 한국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차 진출로 국내 시장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

1) Maria Daniela Sanchez-Lopez, “Geopolitics of the Li-ion Battery Value Chain and the Lithium Triangle in South America,” Latin American Policy, Vol. 14 (2024), pp. 22-45.

2) 박영우, “하이브리드차 타고 질주 . . . 토요타, 일본 시총 기록깼다,” 『중앙경제』 2024.1.29